요즘 국내에서 가장 핫한 여행은 ‘캠핑(Camping)’이다. TV를 틀면 각종 캠핑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SNS에도 캠핑 여행 인증샷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는 게 어려워지며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여행은 여행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일상의 연장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크다. 해외여행 대안으로 캠핑이 떠오르는 이유다. 캠핑은 국내 여행을 하면서도 조금은 프라이빗하고, 멀리 떠나왔다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문제는 캠핑 장비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 예전처럼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만 바라봐도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여행 온 기분이 난다. 가을 하늘은 낮에도 충분히 예쁘지만, 밤의 가을 하늘은 더 예쁘다.이렇게 하늘이 예쁜 가을을 맞이해 ‘구름도 쉬어가는 하늘 아래 첫 동네’, 우리나라 최고의 별구경 장소 강릉 ‘안반데기’를 소개하고자 한다.밤하늘을 유난히 좋아하는 친구의 “별 보러 가자”라는 말에 급하게 안반데기 마을로 여행을 떠났다.안반데기 마을이 위치한 곳은 해발 1100m의 고산지대로, 우리나
휴양일색인 동남아 여행이 지겹다면, 베트남의 작은 바다 마을 호이안(Hội An)을 추천한다. 호이안은 베트남 남동쪽에 있는 작은 해안 도시로 동서양의 매력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슬리핑버스(sleeping bus)를 타고 호이안으로 향했다. 12시간의 긴 여정 끝, 한 곳에서 버스가 멈췄다. 탑승객 대부분이 짐을 챙기며 내릴 준비를 하길래 어디인가 했더니, 다낭이라고했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베트남 최대의 휴양지 다낭을 눈앞에 두고 작은 바다 마을
고산족 마을에서의 아침은 산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서늘한 아침 산 기운에 잠이 깨 평상에 앉아 쉬면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는 고산족 주민이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부뚜막 속에서 갓 구워낸 토스트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암탉이 갓 낳은 달걀로 만든 계란후라이를 올려 한입 가득 베어 문다. 그리고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 정말 여느 5성급 호텔 조식이 부러울 게 없는 아침이다.이러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치앙마이에서 ‘트래킹’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태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꽉 막힌 요즘. 여행자들은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부산 골목길 여행’을 추천한다. 산토리니, 마추픽추, 쉐프샤우엔 등 부산에서도 마치 해외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부산의 산토리니 ‘영도 흰 여울길’부산의 산토리니(Santorini)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이름도 고운 ‘흰 여울길’이다. 영도에 위치한 흰 여울길은 부산의 많은 골목길 중에서도 부산의 매력을 가장
‘일본 여행’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은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들 도시가 가진 저마다의 매력도 통통 튀지만, 진짜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교토(京都)’를 추천해 본다.교토는 과거 일본의 수도답게 전통 일본과 현대 일본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다. 전통가옥들과 오래된 사찰이 도시 곳곳에 있으며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현대적 건물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나 전주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교토의 첫 이미지는 조용하고 정갈한 곳이라는 느낌이 강
“I don’t know you But I want you” Glen Hansard(글렌하사드)의 Falling Slowly 속 가사다. 이 가사만 보아도 저절로 멜로디를 붙여 흥얼거리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이 노래를 들으면 저절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음악 영화 ONCE(원스)다. 이번 화에서는 영화 원스에 나오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원스는 Ireland(아일랜드)의 수도 Dublin(더블린)에서 올로케이션 된 영화다. 원스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일랜드 여행을 꿈꾸게 된다. 나
그곳의 아침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몸을 정갈하게 씻고 나오면 잠들었던 밤과 다를 바 없는 캄캄한 하늘이 날 마주한다. 서늘한 아침 공기에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도착한 법당 앞에는 더 이른 시간부터 도착한 신발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향냄새 가득한 법당 안에 들어서면 신발 주인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10분쯤 참선(명상)을 하고 있으면 스님의 목탁 소리와 함께 108배가 시작한다. 스님의 선창에 맞춰 염불을 외고 절을 하다보면 언제 추웠냐는 듯 어느새 몸에
사막에서의 하룻밤. 말로만 들어도 낭만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인도의 황금도시 자이살메르로 떠나보자.자이살메르(Jaisalmer)는 인도 북서부에 있는 도시 중 하나로, 핑크시티인 자이뿌르(Jaipur), 블루시티인 조드뿌르(Jodhpur)와 함께 인도 내 대표적인 컬러도시로 꼽힌다. 자이살메르의 상징색은 금빛이다. 도시 전체가 옅은 황토색을 띄어 골든시티(Golden city, 황금도시)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도시 주위를 사막이 둘러싸고 있는 점도 골든시티라는 이름에 힘을 보탠다. 자이살메르 높은
얼마 전 카카오톡 친구 생일 알림 목록에 낯선 이름(A)이 떴다. A의 프로필 사진은 분명 낯이 익은데 어디서 알게 된 누구인지까지 생각이 좀처럼 나질 않았다.‘아! 맞다. 루앙프라방!’밤 11시 30분. 그 낯설고도 익숙한 이의 생일을 30여분 남겨두고 A에게 카톡을 보냈다.-안녕 잘 지내? 나 오은희인데 기억나? 그때 그 라오스에서 만났던…그 메시지를 시작으로 몇 해 전 라오스에서의 여행이 떠올랐다.A와 나는 태국 작은 도시 빠이(Pai)의 한 길거리에서 만났다. A는 자전거를 렌트해 타고 있는 내
새해는 특별하다. 단지 숫자만 바뀌는 셈인데도 우리는 매년 1월 1일에 굳이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다. 나 역시 새해는 항상 특별해야 했다. 화려하게 차려입고서 파티를 하든, 보신각에 가서 제야의 종 치는 것을 구경하든, 언제나 이벤트가 있는 새해를 갈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소를 잘못 찾아온 것 같았다.새해 아침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배가 아파 잠에서 깨어났다. 한국에서 가져온 설사약은 전혀 약효를 내지 못했고,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거리고 나서야 장이 겨우 진정되는 것 같았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