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세요? 돈 되는 환전팁 따로 있다
해외여행 떠나세요? 돈 되는 환전팁 따로 있다
  • 구채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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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꼭 필요한 과정이 환전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출국 당일 수수료가 비싼 공항에서 환전했다가는 적게는 몇천 원, 많게는 몇만 원까지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큰 시기에는 환전 타이밍을 제대로 잡아야 같은 돈으로 현지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활발해지면서 예전보다 환전 수요가 줄긴 했지만,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면 여전히 카드결제가 불가한 곳이 많다. 여행경비를 아껴주는 나라별・상황별 환전팁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환전 타이밍 잡기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한 달 전부터 환율을 검색해보면서 저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율이라는 것은 단시간에 오르내리는 성질의 것이 아니어서 최근 3개월 정도만 살펴봐도 달러 또는 엔화 등이 현재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알 수 있다. 네이버에‘달러환율’을 검색한 뒤 최근 몇 개월간 달러의 움직임을 보면서 평균값을 정해 놓자. 이보다 떨어졌을 때 환전하면 된다. 참고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당일 환율이 아닌 해당 정보가 카드사로 넘어가는 며칠 후를 기준으로 환율이 적용되므로 헷갈리지 말자.

환전 타이밍을 잡았다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환전소를 찾아 볼 차례다. 환율정보 앱인 ‘마이뱅크’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전국에서 환율이 가장 저렴한 은행과 환전소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환전하고자 하는 화폐 종류와 거주지역을 설정하면 오늘자 기준으로 환전 수수료가 가장 낮은 환전소와 위치, 절약금액이 뜬다.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은행만 따로 설정해서 볼 수도 있다. 유통량이 많은 달러・엔화의 경우 은행권(모바일뱅킹 포함)이 저렴한 반면, 위안화・동남아 화폐 등은 비교적 사설환전소가 저렴한 편이다. 사설환전소는 평일・주말 밤 9시까지 운영하므로 시간 제약도 덜하다.

주거래은행이 있다면 시간 들여 오프라인에 방문하는 대신,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환전 예약을 해도 된다. 가까운 은행지점에 환전 신청을 해두고 기한 내에 환전액을 수령하거나, 사전 예약 후 출국 당일 공항이나 외화 ATM에서 찾으면 된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국민은행 리브뱅크, 신한은행 써니뱅크 등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최대 90%까지 환율우대를 받는다. 단, 최소 하루 전까지 신청해야하고, 은행별로 환전 금액 상한선이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경비의 일부는 지폐 대신 동전으로 환전하자. 은행은 외국 동전을 따로 수출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쓰고 남은 동전을 매매 기준율의 50% 가격에 되사고,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이 동전을 매매 기준율의 70% 가격에 되판다. 그래서 지폐로 환전하는 것보다 동전으로 환전하는 것이 30% 저렴하다. 반대로 현지에서 동전을 다 쓰지 못하고 다시 원화로 환전할 경우 매매 기준율이 절반에 불과하므로, 현지에서 다 쓰고 올 수 있는 비용만큼만 동전으로 환전하자. 은행 방문 전에 동전 재고량을 문의해야 한다.

공항철도 이용객은 서울역 환전센터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은행 지점 가운데 가장 저렴한 환전수수료를 매기는 곳이 서울역 환전센터다. 역사 내 우리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 등에서 환전업무를 담당한다. 일반 은행 지점과 달리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도심공항 얼리체크인이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들르기 수월하다. 단, 성수기에는 대기시간이 1~2시간에 달하므로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

동남아처럼 환전수수료가 높은 통화의 경우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다음, 출국 후 동남아 현지화폐로 이중환전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는 달러의 유통량이 적어 우리나라보다 달러의 가치를 더 높게 쳐주기 때문이다. 동남아 현지에서 이중환전할 때는 고액화폐의 환전율이 더 높으므로 100달러 위주로 챙겨간다. ‘100달러>50달러>10달러’ 순으로 수수료율이 낮다.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할 땐 현지통화로 결제해야 이중환전이 되지 않는다. 원화로 결제하면 카드수수료 외에도 현지통화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추가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현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원화 대신 현지통화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국내에서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외항사 비행편을 예약할 때도 현지통화로 설정해야 예상치 못한 수수료 폭탄을 맞지 않는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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