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출퇴근 교통비, 스마트하게 아끼는 법
직장인 출퇴근 교통비, 스마트하게 아끼는 법
  • 구채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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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교통비'란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지출로 분류된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 한 달 평균 7만원 내외, 승용차를 이용하면 수십만원의 기름값을 부담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255만원7000원 가운데 교통비(14.4%)에 쓰는 지출이 가장 높다(2017년 기준). 직장생활에 꼭 필요한 지출이기에 무작정 뚜벅이를 자처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매일 정해진 구간을 지하철과 버스로 이동하는 직장인이라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교통비를 방어할 수 있는 꿀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출근시간이 이른 직장인이라면 대중교통 조조할인을 공략하자. 매일 오전 6시 30분 이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기본 요금의 20%가 할인된다. 수도권 지하철은 모든 노선에서 조조할인이 적용되고, 버스는 서울시내 버스와 서울을 거쳐 가는 광역버스만 해당한다. 한 번 탑승하면 이후 환승과 하차 시간에 관계없이 할인이 유지되는데, 이때 현금으로 낸 요금은 적용되지 않고 교통카드만 가능하다.

대중교통 가운데 특히 지하철을 자주 타는 직장인이라면 '정기승차권'을 끊는 게 유리하다. 정기승차권은 44회분 월정액 요금으로 지하철을 월 최대 60회까지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전용권은 30일 동안 5만5000원으로 지정 구간에서 60회 승차가 가능하다. 기본운임 1250원을 기준으로 44회 이상 이용하면 본전을 뽑고, 주말까지 꽉 채워 이용한다면 매달 16회분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월 2만원, 연간 24만원을 아낄 수 있다. 단,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면 이용권 1회가 추가 차감되고, 개시 후 30일이 지나면 잔여 횟수가 자동 소멸되므로 기한 내에 써야 한다. 또한 버스 환승에는 이용할 수 없으므로, 지하철로만 이동하는 직장인에게 알맞다.

직장까지 도보로 이동하기엔 멀고, 대중교통을 타기엔 애매하다면 지역 내 무인대여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 '따릉이'의 경우 연회비 3만원으로 1년 365일 1~2시간 간격으로 자전거를 자유롭게 빌려 탈 수 있다. 1일권부터 한달권, 6개월권, 1년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따릉이는 지하철 출입구나 버스정류장, 주택단지, 관공서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행장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서울시내 어느 대여소든 반납이 가능하다. 따릉이 홈페이지 또는 따릉이 앱을 실행시켜 대여 시간과 대여소를 선택한 뒤 신용카드나 티머니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서울시 ‘따릉이’ 외에 대전시 ‘타슈’, 창원시 ‘누비자’, 고양시 ‘피프틴’, 안산시 ‘페달로’, 세종시 ‘어울링’, 순천시 ‘온누리’, 여수시 ‘여수랑’, 거창군 ‘그린씽’ 등 지역별로 다양한 공공자전거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자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차량유지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동차세 연납제도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를 주목하자. 운전자라면 누구나 매년 6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데, 1월에 미리 납부하면 자동차세의 10%가 할인된다. 1월에 놓쳤다면 3월(7.5 %), 6월(5%), 9월(2.5%)에도 낼 수 있는데 기간이 지날수록 할인율이 낮아진다. 위택스에 접속해 자동차세를 한 번에 납부하거나, 시군구청 및 동사무소에 전화해 연납제도를 신청하고 정해진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운전자는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이면 최대 7만원의 인센티브를 주는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에 가입할 수 있다. 1년 단위로 주행거리를 등록한 뒤 전년 대비 감축량과 감축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제공된 마일리지는 모바일상품권, 세금 납부, 기부 등 현금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차량정보를 등록하고, 7일 이내 차량 번호판과 누적 계기판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매년 5월 접수를 받는다.

운전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값비싼 주유비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주 4회 이상 운전하는 운전자는 차량유지비로 연간 462만원을 쓰는데, 이중 주유비가 303만8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럴 땐 인근에서 가장 저렴한 셀프 주유소를 찾자. 셀프주유소는 인건비가 들지 않아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리터당 50~100원 가량 저렴하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오피넷’ 앱을 이용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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