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142개 회사가 올해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위해 총 219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15일부터 26일까지 금융규제 샌드박스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제출 회사 수 기준으로는 상반기 대비 61% 늘었고, 서비스 수 기준으로는 108% 증가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상승하면서 금융회사의 참여가 크게 두드러진 것이다.

전체 142개 회사 중 은행, 보험, 금융투자사 등 기존 금융회사가 41개사로 집계됐으며 총 96개의 서비스를 신청했다. 나머지는 핀테크 회사, 전자금융업자 등이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자본시장이 46건, 여신전문 33건, 전자금융·보안 28건, 데이터 27건이다.

서비스에 활용하는 기술은 블록체인이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새로운 인증·보안의 4차 산업기술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는 앞으로 수요조사 내용에 대해 컨설팅 등을 거쳐 혁신금융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규제 개선이 추진되고 있는 핀테크 규제혁신 건의과제 관련 서비스나 신용정보법 등 법 개정이 걸린 서비스는 기결정된 처리 방향에 따라 신속하게 심사할 방침이다. 

이 밖에 신용카드사 포인트 활용이나 소액투자 상품·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 일반 국민에 대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나 금융투자 기회 확대 관련 서비스는 묶어서 심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비스의 구체성이 부족한 경우 컨설팅을 통해 세부내용을 보완하도록 신청회사에 안내할 것”이라며 “혁신성보다는 단순 규제완화 요청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샌드박스 심사가 아닌 규제개선을 검토·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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