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저축은행들이 모바일뱅킹 플랫폼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프라인에선 지역 구분에 따라 사전에 허가를 받은 권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지만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영업권의 제약이 없어 전국구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어서다.

저축은행 중 디지털뱅킹에서 가장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이 작년 4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는 지난 7월 말 기준 다운로드 수 70만건, 실이용자 50만명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웰컴디지털뱅크는 ATM 무카드 출금 기능과 QR코드 결제 시스템 탑재, 버스 카드 기능, 지문 이용 바이오인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도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 뱅킹’을 공개하며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 예·적금 가입을 비롯해 대출신청과 송금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인증 하나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실적 조건 없이 각종 이체, ATM 입출금, 증명서 발급 등 수수료도 모두 면제한다.

OK저축은행도 모바일 앱, PC 홈페이지 등의 온라인채널을 통합한 ‘통합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 개편으로 온라인채널에 예·적금 상품검색과 비대면가입, 대출상품의 검색·한도조회·송금완료 등의 기능을 추가했으며 온라인소득·재직 확인 솔루션, 간편로그인 기능을 도입해 대출 신청에 따른 서류제출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고객들은 8월부터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 에서도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유진저축은행·OK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과 함께 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토스 앱 내에 있는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 등을 거치면 각 금융기관에서 심사한 금리·한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가장 선호하는 상품을 고르면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 웹페이지로 연결돼 대출 신청까지 가능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을 통해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 금융서비스를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