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중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돈과 자녀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신중년은 소득 부족(24.6%), 자녀 부양(22.5%)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의 독립 및 은퇴 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11.8%), 부모 부양(7.6%), 경제활동 미참여(6.7%)도 신중년의 주 걱정거리로 꼽혔다. 

신중년의 40.0%는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신중년의 29.7%는 가족 부양으로 노후 준비를 할 여력이 없었다. 

신중년은 자녀와 부모세대에 대한 부양 부담을 느끼지만 자신은 노후에 자녀로부터 부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신중년의 절반 이상인 64.4%는 학생자녀(학생자녀가 있는 비율 30.6%)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부담을 느꼈다. 

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은 39.1%로 학생자녀가 있는 비율 30.6%보다 더 높았다. 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의 41.2%는 이들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결혼 후에도 함께 사는 신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은 4.4%이며, 이들 중 27.0%는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부담을 느꼈다. 

신중년은 32.0%가 부모에 대한 경제적(32.8%) 및 비경제적(32.2%) 지원에 부담을 느끼면서, 본인의 노후에 자녀들이 경제적 부양을 해야 한다는 데 12.8%만 동의(동의 안 함 67.0%)했다.

신중년은 자녀 세대의 결혼과 출산의 당위성에 대해 각각 60.2%와 67.4%가 동의했으며 황혼이혼과 졸혼에 대해 각각 49.7%와 45.8%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긍정적 응답 각각 41.2%, 42.2%).

50~60대를 신중년으로 부르는 것에는 60.7%가 동의했다. 우리 사회가 점차 일자리에 참여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령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과거 은퇴 시기에 있던 50~60대를 신중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것이다.  

신중년의 46.1%는 우리 사회 전반에 노인 혐오에 대한 인식이 있으며 신중년의 42.8%는 청장년에 비해 신중년의 노동생산성이 낮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 신중년의 가족 부양 및 가족문화에 관한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대체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높을수록,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우, 주관적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며 변화하는 가치관에 동의하는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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