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국민 중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 수급액이 클수록 남성 비중은 특히 높았다.

9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의하면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올 4월 말 기준으로 381만506명에 달한다.

이 중 남성은 252만2595명, 여성은 128만791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23만4684명이나 많았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20년 이상 장기인 가입자 수는 남성 33만209명, 여성 3만5483명이고, 가입기간 10~19년은 남성 89만7910명, 여성 54만3278명이다.

특히 전체 노령연금 수령 인구 중 수급액이 커질수록 남성과 여성의 비중 격차는 더욱 커졌다.

연금 수급액이 20만원 미만인 인구는 남성 41만5426명, 여성 44만4515명으로 여성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면 20만원~40만원 미만 구간은 남성 90만8995명, 여성 65만7577명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40만원~60만원 미만은 남성 51만4828명, 여성 14만2937명이었으며, 60~80만원 미만은 남성 27만5306명, 여성 3만128명, 80만원~100만원 구간은 남성 18만3989명, 여성 7957명이다.

100만원~130만원 미만은 남성 16만1754명, 여성 4004명, 130만원~160만원 미만은 남성 5만7074명, 여성 741명, 160만원~200만원 미만 구간은 남성 5189명, 여성 51명이었으며 200만원 이상은 남성이 34명, 여성은 단 한명만 존재했다.

연금수령 방식은 종류에 따라 남녀 비율이 서로 눈에 띄게 다른 수치를 기록했다.

우선 수급연령에 도달하기 전 연금을 신청해 수급하는 조기 수령자의 경우 전체 59만1639명에 달했다. 이 중 남성은 41만5097명, 여성은 17만6542명이다.

조기 수령자도 수령액이 20만원 미만인 경우 여성의 수급 비율이 남성 보다 높았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남성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특례적용 가입자로 노령연금을 수급하는 국민은 138만19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87만5900명, 여성은 50만6012명의 성비율을 나타냈다.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연금액의 일부를 분할해 연금으로 지급받는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3만75명이다. 남성은 3479명, 여성은 2만6596명으로 ‘조기’, ‘특례’와 비교해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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