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한화생명은 이달 ‘FA스페셜리포트 8월호’를 발간해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은퇴자산 준비에 대해 조언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이와 함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경기 부진에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의 신호탄이 오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퇴자산 준비에도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장수 리스크는 0.74로 추정된다. 미국(0.32), 일본(0.29), 영국(0.33)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2.5배 길다.

장수 리스크가 0.74라는 것은 실제 은퇴기간이 자신의 예상보다 평균 74%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기대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생명표에 의하면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평균 82.7세로 2009년에 사상 처음으로 80.0세에 도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은퇴 이후를 걱정하기 시작하는 50세의 남성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61.9%이며, 여성은 81.3%에 달한다. 90세로 확대할 경우 남성은 21.0%, 여성은 40.7%에 이른다.

또한 현재 65세 남성이 8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45.9%인데, 여성은 67.0%다. 100세까지 살 확률은 각각 1.2%, 3.9%다.

이처럼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의 최빈사망 연령도 2017년 88세에서 2020년 이후에는 90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빈사망은 가장 사망률이 높은 나이를 뜻한다. 결국 50~60세에 은퇴해서 40~50년은 더 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한화생명은 길어진 수명만큼 은퇴자산의 수명도 절대적으로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는 노후자산의 수명을 자신의 수명과 맞추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종신형 연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공적 연금의 경우 물가 변동을 반영해 연금지급액이 조정되는 장점이 있으나, 소득대체율은 40% 선에 그쳐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다.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금보험의 연금 수령 방법은 종신형 외에 확정형과 상속형 중 선택할 수 있다.

확정형은 한정된 기간에만 연금을 수령하고 상속 연금형은 생존기간에 적립금의 일정 부분만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 이후 수익자 혹은 상속자에게 적립금을 물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도 부족한 노후자금은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투자자산으로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우량 채권, 은행 금리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재무구조가 양호한 배당주,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해 매월 수익을 분배하는 월지급식 포트폴리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투자자산은 기대 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커진다는 사실을 유의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과 가격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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