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상반기 외국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비교적 선방했다. 이번 호실적은 이자이익 증가와 비이자이익 안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도 10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4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은 30.1% 확대된 38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은 각각 3.0%, 0.3% 감소한 2416억원, 607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9.21%와 18.48%로 1년 전보다 각각 0.47%포인트, 0.37%포인트 상승했다.

씨티은행은 디지털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속적인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개인신용대출 등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 실현을 위해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 최우선(Digital First) 및 신상품 출시에 초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SC제일은행의 당기순익은 1503억원으로 전년비 2.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98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8.3%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0.45%를 유지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47%포인트 상승한 6.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6%포인트 상승한 0.56%였다.

연체율은 0.04%포인트 개선된 0.26%를 기록했고 총자산 규모는 작년 6월보다 1.2% 줄어든 68조9387억원로 조사됐다.

SC제일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5.61%, 13.67%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소폭 오른 0.56%를 기록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약세로 자산관리(WM) 부문이 다소 고전했지만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비이자이익 발생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수익이 증가했다"며 "철저한 비용관리 및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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