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점포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익이 1조원(9억달러)을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인 13조8000억원의 8%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익 증가에는 대손비용 증가(4400만달러)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2억8600만달러, 8000만달러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홍콩이 1억7500만달러 늘었으며, 중국 1억5400만달러, 베트남 1억3200만달러 순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에 위치한 해외점포의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93억달러 늘었다. 국내은행 총자산의 5.1%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 대출금, 유가증권 등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영국, 일본이 각각 20억달러 증가해 큰폭으로 늘었으며 홍콩과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전년 말 대비 0.33%포인트 줄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1.10%→1.53%)와 싱가포르(0.25%→0.30%)는 현지기업의 부실로 상승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총 39개국, 189개로 전년 말보다 4개 늘었다. 지난해 중 7개 점포가 신설됐으며 3개 점포가 폐쇄했다. 신규 진출지역은 신남방사업으로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이 주축이 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1개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0등급으로 지난 2017년(2-등급) 대비 1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현지화 등급이 10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 1-등급, 미국 2+등급, 베트남 20등급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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