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전분기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전분기 말보다 1조원 줄어든 17조5000억원이다.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이고, 가계여신인 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에서 총대손충당금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 2분기말 105%로 전분기 말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 2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00억원 늘었다. 이는 기업여신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이 기간 신규 발생한 기업여신은 3조2000억원 가량이다. 가계여신은 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상각·매각, 담보처분 등을 통해 1조원 규모 여신을 회수했고 1조4000억원 규모 여신을 정상화했다.

올 2분기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32%로 전분기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와 비슷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하락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상승했다"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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