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정훈 의원실)
(자료:김정훈 의원실)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은행의 여신 대부분이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별 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일본계 은행의 여신은 23조3514억원으로 전월 24조6877억원 보다 약 5.4%(1조3363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미즈호 은행이 10조9235억원(46.8%)으로 가장 많았고, MUFG(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7조6643억원(32.8%), 미쓰이토미토 은행 4조6566억원(19.9%), 야마구찌 은행 1072억원(0.4%) 규모의 여신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이 13조4596억원(64.7%)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외 금융사, 공공기관이 3조6874억원(17.7%), 은행 3조6594억원(17.6%), 가계 6억원(0%)을 나타냈다. 기업 대출 중에서는 대기업 대상 대출이 13조112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8조7766억원(42.1%)로 가장 많았다. 금융·보험업권 7조403억원(33.8%), 도·소매업 2조5900억원(12.4%), 숙박·음식점업 8241억원(4.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4451억원(2.1%)으로 뒤를 이었다.

매년 6월 말 기준으로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 여신 규모는 2016년 23조8069억원에서 2017년 23조5607억원, 2018년 24조2745원을 달성한 이후 올해 23조3514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정훈 의원은 “한 나라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부터 시작되기에 단 1%의 위험이 있어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금융당국이 임해야 하는 자세”라며 “일본발 금융위기 보복조치가 제한적이지만 국내 금융위기의 촉매제 역할이 될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인력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과 제조업 분야의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대출 규모가 상당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맞춤형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금융보복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한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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