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 성장 위협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일 평균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억원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를 봐도 지난해 국내 간편결제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이다. 2016년 26조8808억원과 비교했을 때 198% 증가해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결제정보를 모바일 기기에 미리 등록해 온·오프라인 상거래에서 생체인증이나 간편 비밀번호로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분실 위험이 있는 실물 카드 없이 핸드폰만으로 간단한 결제를 지원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등 간편페이 업체가 등장한데 이어 국내 카드사들 역시 간편결제 시장 확장을 위해 기존 플랫폼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와 제휴를 통해 ‘삼성앱카드’ 앱으로 전국 25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도 최근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비자와 손잡고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를 갖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가능한 ‘해외 모바일 터치 결제 서비스(NFC)’를 공개했다.

이처럼 간편결제 플랫폼과 제휴가 활발한만큼 카드사들이 확보한 고객을 간편결제 플랫폼에 뺏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플랫폼의 확장으로 카카오페이 등 계좌기반 결제서비스가 등장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결제 패턴에 맞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객들의 활용빈도가 더 높은 결제 방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거나 제휴로 이뤄진 자사 카드의 간편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계좌기반 결제서비스보다 말 그대로 결제 비중이 더 높아 경쟁에 밀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며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의 결제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발전시키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 맞게 제휴를 확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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