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장기인보험 공격영업 효과 '톡톡'
손보업계 장기인보험 공격영업 효과 '톡톡'
  • 임성민 기자
  • 승인 2019.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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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7천만건 넘어서며 증가세 ‘뚜렷’
생보 종신보험 성장률과 희비 엇갈려
자료=보험개발원
자료=보험개발원(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계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포화된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반면 생명보험업계 대표 수익 상품인 종신보험은 총 계약 건수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초회보험료와 유지율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상반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장기인보험 전체 계약 건수(가마감)가 7000만건을 돌파했다.

장기인보험 계약 건수는 2016년 6161만7299건에서 2017년 6466만6086건으로 4.94%(304만8787건) 늘었고, 작년에는 7000만6435건으로 뛰어오르며 2년 만에 13.6%(838만9136건)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장기보험은 건강·암·치매·운전자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인보험과 화재·배상책임과 같은 물건을 대상으로 하는 물보험이 포함된다.

손보업계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016년 47조7727억원, 2017년 49조879억원으로 2.75%(1조3152억원) 오른 이후 작년에는 50조5735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50조원을 넘어섰다.

손보업계의 장기인보험 계약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이유는 손해보험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행보에 따른 것이다.

손보사들은 2016년 말부터 인수기준을 완화하고, 보장한도 및 가입연령 확대, 수수료 과당 지급 경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장기인보험의 매출을 늘렸다.

장기인보험이 보험료 납입기간과 담보에 대한 보장 기간이 길어 손보업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상품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과 출혈 경쟁이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반영되고 안정적인 수치를 보일 수 있으나 향후 손해율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인보험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생보업계 전통 수익 상품인 종신보험은 부진한 모습이다.

종신보험 총 계약 건수는 늘고 있지만 그 외에 신계약 건수와 유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탓이다.

종신보험의 총 계약 건수는 2016년 1534만4683건에서 2017년 1543만1745건으로 0.56%(8만7062건) 늘었고, 2018년(가마감) 1584만675건으로 2년 동안 2.64%(40만8930건) 증가했다.

종신보험 신계약은 11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016년 1조4482억원에서 2017년 7293억원, 2018년 5031억원까지 하락하며 2년새 65.2%(9451억원) 감소했다.

연말 기준 유지율도 13회차 2016년 81.7%, 2017년 80.7%, 2018년 80.2%로 떨어졌고, 25회차 2016년 65.4%, 2017년 65.5%, 2018년 62.8%로 줄었다. 이 외 37·49·61회차 모두 2년새 평균 0.53% 하락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보험금 지급 기간이 가장 길어 생보업계 대표 상품으로 불렸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소비자의 사망에 대한 보장 니즈가 줄면서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계가 어려울수록 가장 먼저 종신보험을 해지하기 때문에 유지율 관리도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