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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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2분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경기 부진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은 소폭 늘어난 반면 고소득층 소득은 임금 상승에 힘입어 증가한 점이 격차를 키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16만9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사업소득은 90만85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했다.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줄었지만 2분기 들어 3.8%로 회복했다.

올 2분기 최하위 계층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보다 0.04% 늘어나는데 그쳤다. 1분위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한 이유는 근로 및 사업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위 계층인 5분위의 소득은 942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5분위는 사업소득이 0.5% 줄었지만 근로소득이 4.2% 늘어나며 소득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이전소득도 59만1000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4% 증가했다.

3분위(상위 41~60%)와 4분위(61~80%)의 소득은 같은 기간 각각 6.3%, 4.0% 늘었다. 3분위의 근로소득은 275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났다. 이전소득도 55만7100원으로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4분위 근로소득은 8.8% 늘었난 410만8900원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은 18.2% 증가한 52만200원이다.

올해 2분기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전년 2분기(5.23배)보다 높아졌다.

5분위 배율은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그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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