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의 위치를 바꾼 아이디어로 대박을 냈다.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의 위치를 바꾼 아이디어로 대박을 냈다.

<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세로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삼성전자의 ‘더 세로TV’, 파인트컵 형태로 리뉴얼한 ‘죠스바’ 등 최근 다양한 산업군의 신제품이 참신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퍼플오션’이라고 한다.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 시장을 뜻하는 ‘레드오션’과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퍼플오션은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적용해 자신만의 블루오션 시장을 만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퍼플오션은 미치 코헨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부회장과 존 스비오클라 익스체인지 소장의 저서'억만장자 효과'에서 처음 언급됐다.

저자들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제시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 중 자수성가형 인물 120명을 임의로 선택하고 사례를 분석해 이들의 80% 이상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들의 전략을 ‘레드와 블루를 합친 보랏빛’을 일컫는 퍼플오션이라는 신조어로 규정했다.

기업들도 급변하는 고객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퍼플오션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퍼플오션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7년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거꾸로 수박바'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의 위치를 맞바꾼 상품으로 출시 열흘 만에 편의점CU에서 100만개 넘게 팔리며 초대박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거꾸로 수박바는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수박바에 간단한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제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도 퍼플오션 전략 중 하나다.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인기 소설이나 웹툰을 기반으로 영화·드라마·게임 등을 제작하거나, 캐릭터 개발로 기타 생활용품에 활용하며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퍼플오션으로 파생된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통해 기존 업종 중에서 독창성을 가미한 차별화 포인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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