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첫 펀드 가입에 나선 주부 A씨.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는 00증권증권투자신탁[주식]에 가입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같은 이름의 펀드가 10가지가 넘었다. 맨 뒤에 붙은 알파벳만 빼면  똑같은 펀드인 것 같은데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일까. 

펀드명을 보면 가장 마지막에 표시된 알파벳을 찾아볼 수 있다. 알파벳 A부터 B, C, D, E, F, I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같은 펀드인 것 같은데 여러 종류로 나뉘어져 있어 본인에게 맞는 펀드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

이처럼 펀드명 마지막에 붙은 알파벳은 펀드의 ‘클래스’를 의미한다.

펀드 클래스란 동일한 펀드 내에서 판매수수료의 부과시점, 가입경로 등에 따라 구분되는 펀드의 세부 종류를 말한다. 클래스에 따라 같은 펀드라도 기준 가격이나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펀드 클래스는 A, C, E다. 이 중 A클래스와 C클래스만 잘 구분하면 판매수수료를 절약해 실질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A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 1.0%, 판매보수 연 0.5%를 부과하고, C클래스는 판매보수가 연 1.2%라고 가정해보자. 1년간 펀드를 보유한 뒤 환매한다면 A클래스는 총 1.5%를 부담해야 하지만 C클래스는 1.2%만 부담하면 된다. 만약 투자 기간이 길어져 2년 후 환매한다면 A클래스는 총 2%, C클래스는 총 2.4%를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A클래스는 최초 가입 시 선취 판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를 말한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년 지불해야 하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1년 이내의 단기 투자가 목적이라면 C클래스 펀드가 낫다. C클래스는 판매 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보수가 높다.

투자기간을 정하지 않았다면 E클래스를 추천한다. E클래스는 인터넷으로만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전용 펀드다. 영업점을 직접 통하지 않다 보니 판매보수 및 판매수수료가 A, C클래스 대비 저렴하다. E클래스 펀드는 선취판매수수료 부과 여부에 따라 Ae, Ce라는 명칭이 붙기도 한다.

C1, C2, C3, C4 등으로 표시되는 CDSC클래스도 있다. CDSC클래스는 만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높은 판매보수를 지불해야 한다.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판매보수가 매우 높은 만큼 장기 보유가 유리하다.

일반인이 아닌 기관만 가입할 수 있는 F클래스와 I클래스도 있다. F클래스는 금융투자업 규정에서 정한 금융사만 가입할 수 있으며, I클래스는 금융회사 이외 기관과 고액자산가만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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