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2020년 금융위원회 예산안이 3조원으로 편성됐다.

2일 금융위는 내년 예산편성안을 전년(약 2조9900억원) 대비 4.8%(1424억원) 증가한 약 3조1000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출자사업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출자 대상별로 보면 산업은행이 53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 외에는 기업은행에 333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500억원 순이다.

사업별로는 혁신금융에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다.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모험펀드에는 3000억원을 편성했다. 혁신모험펀드는 중소벤처기업·중견기업의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펀드로 소재·부품·장비 펀드를 추가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년 대비 2000억원 증액했다.

금융위는 산업구조고도화 지원을 위해서도 산업은행 880억원, 기업은행 480억원 등 1360억원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860억원 늘었다.

금융위는 동산담보 회수지원 기구를 설치하기 위해 500억원 예산을 신규 편성하고, 핀테크 지원을 위해서도 19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소상공인·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기업은행에 2400억원을 출자한다.

기업은행은 이 돈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초저금리 대출 1조2000억원, 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을 위한 특별대출 1조원을 신규 공급한다. 서민금융진흥원에도 150억원을 출연해 청년·대학생 저금리 생활자금을 제공한다.

행정 효율화를 위해서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이용활성화와 해외금융법령시스템 구축에 각각 29억원, 1억75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지원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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