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CM채널 1년새 2배 컸다
생보업계 CM채널 1년새 2배 컸다
  • 임성민 기자
  • 승인 2019.09.0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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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저축성보험 매출 일시적 확대 영향 커
0.2%→0.3% 전체 비중 여전히 ‘작다’ 지적도
“상품 구조 어렵고 의무가입보험 없어, 한계 봉착”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CM채널 매출이 1년 만에 2배가량 늘었다. KB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생보업계 온라인채널 매출을 견인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생보업계가 CM(사이버마케팅)채널에서 거둔 매출은 114억5100만원으로 작년 동기(57억7600만원) 대비 98.2%(56억7500만원) 증가했다.

작년 한 해 CM채널 매출인 138억6700만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크게 증가한 것이다.

생보업계 CM채널 초회보험료 급성장은 KB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견인했다.

KB생명의 1~6월 CM채널 매출은 26억8300만원으로 생보업계가 거둔 초회보험료 중 24.3%를 차지했다. KB생명은 작년 상반기만 해도 CM채널에서 불과 2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1년 만에 1만219.2%(26억5700만원) 늘었다.

KB생명이 CM채널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작년 말 출시한 ‘착한저축보험’ 때문이다

‘착한저축보험’은 KB생명이 20~40대를 겨냥해 만든 상품이다. 원금보장은 물론 연 3.5%의 확정금리를 제공하고, 1년 만기로 1인당 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어 은행 예·적금보다 가입 매력이 높았다.

특히 저축보험이지만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소비자가 신용카드 실적을 채우면서도 저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특징이 있다.

KB생명 관계자는 “작년 말 출시한 착한저축보험이 온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했는데, 신용카드납을 허용하고, 높은 이율을 제공하다 보니 많은 소비자가 상품을 찾았다”면서 “작년 말 출시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위 ‘대박’ 상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뒤늦게 올 초부터 CM채널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3년 온라인 전업사로 생보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1년 만에 2배 가까이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하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올 상반기 CM채널 매출 41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5000만원과 비교해 86.0%(19억3600만원) 늘었다. 생보업계 CM채널 매출 비중은 36.5%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지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생보업계 CM채널 매출이 일시적인 요소를 반영, 단기적으로 급격히 증가 했지만 매출 비중 부분에서 성장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반기 기준으로 생보업계 CM채널 초회보험료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지난해 0.2%와 비교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생보사들이 사업비 절감과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CM채널을 운용하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생보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손해보험업계에서 판매하고 CM채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같은 의무가입 보험이 없기 때문에 채널 다각화에도 한계가 잇따른다는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손해보험사들이 CM채널에서 거둬들인 원수보험료(3조5587억원) 중 자동차보험 비중은 약 95% 안팎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상품이 가입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어 소비자의 CM채널 내 보험가입이 쉽지 않다”며 “이런 가운데 의무가입보험도 없어 온라인 유입이 적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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