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야속하다.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에 브레이크가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나이를 먹고 나서 분명해지는 건 고령사회가 되는데 일조했다는 사실뿐이다. 마땅히 준비한 것도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괜히 나 혼자만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아 불안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시니어헬퍼는 나이가 들었거나, 들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도움글이다. [편집자주]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나이를 먹어 남들이 노인이라고 부르는 시기가 됐다. 회사는 그만 뒀고, 연금을 타서 생활비로 쓴다. 저축한 돈과 연금만으로는 생활비 꾸리기가 벅차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귀여운 손주에게 용돈이라도 주려면 돈이 조금 더 있으면 좋을텐데.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으로 돈을 마련할 방법은 없을까. 집에 묶인 돈이 빛 좋은 개살구처럼 느껴진다.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금액의 대출금을 연금 형식으로 지원하는 '주택담보 노후연금 보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시가 9억원 이하 주택 한 채를 소유한, 만 60세 이상이 대상이다. 부부라면 연장자가 기준이 된다. 

부부 기준으로 보유주택의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라면 거주하는 주택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9억원을 넘어서면 2주택을 보유했을 때만 3년 이내에 담보주택 이외의 주택을 처분한다는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할 수 없는 주택도 있다. 도시지역이 아닌 지역이나 수도권이 아닌 면의 행정구역에 건축된 주택 중 85제곱미터 이하의 단독주택, 사용 승인 후 20년 이상 경과한 주택이라면 가입할 수 없다. 문화재로 지정된 주택이나 20제곱미터 이하의 주택(아파트 제외)도 제외된다.

주택담보 노후연금 보증은 주택연금을 매달 지급받을 수 있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 수 있다. 주택연금을 일시 인출금으로 받아 선순위 채권(대출금, 임차보증금)을 갚을 수도 있다. 

세제혜택도 준다. 근저당을 설정했을 때 등록세 75%를 감면한다. 올해 말까지다. 농어촌특별세 면제와 국민주택채권 매입 면제 혜택도 준다. 2021년 말까지는 재산세 25%를 감면한다. 1가구 1주택일 때로 한정하며 공시가 5억원 한도다. 연금소득자에게는 주택연금 대출이자 비용에 연간 2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도 제공한다. 

제도를 활용하려면 한국주택금융공사 영업점에 방문해서 주택연금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사실조사와 심사를 진행하고, 위탁 금융기관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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