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롯데카드 노조가 사측과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사측이 고용안정과 매각 이후 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4일 롯데카드 노조는 잠실역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매각 관련 고용보장 촉구 집회를 열고 “롯데카드 사측과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직원을 존중하지 않고, 합당한 보상과 고용보장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노조는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약속한 ‘고용보장 5년’ 조건을 지적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지난 5월 매각 본계약 체결 당시 “MBK컨소시엄은 거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임직원의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롯데카드 노조는 이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사측에 고용보장 계약서 확인을 요구했으나 공개를 거부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고용보장 5년이라는 계약내용을 밝힌 바 있지만 고용안정 협약서를 쓰지는 않아 직원들이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며 “고용보장은 언론으로만 얘기를 한 사항이며 사측은 서면으로 확인·체결하는 요청도 응해주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노조는 현재 제시된 매각 보상도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노조는 롯데지주가 롯데카드 매각 대금 1조3810억원에서 1% 수준의 매각 위로금 지급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롯데카드 노조 관계자는 “2002년 창립이후 17년간 롯데카드의 누적수익이 2조원인데 1%의 매각 위로금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인 MBK로 가는것도 불안하고 어려운 상황인데 터무니없는 매각위로금까지 등 떠밀려 나가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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