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ELS투자, 원금손실 걱정 줄이는 방법
[그대만 모르는] ELS투자, 원금손실 걱정 줄이는 방법
  • 이봄 기자
  • 승인 2019.09.05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HSCEI) 등 3개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A씨. 이 상품은 각 주가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60% 이상 하락하면 녹인(Knock-In·원금손실발생 구간)이 발생하고, 조기상환 시점 시 80%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A씨는 원금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대감에 가지고 있던 현금자산을 모두 투자했다. 그러나 가입한 증권사부터 해당 ELS상품이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는 전화를 받고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잠들지 못한다.

최근 ELS, D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과 금융회사 간 불완전판매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에 예·적금보다 높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금손실’이라는 위험을 잘 알아보지 않고 투자를 진행했을 것이다.

뒤늦게 원금손실 위험을 걱정하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파생결합증권은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만약 상품을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한다.

파생결합증권 투자 시에는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금융사 직원에게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라는 설명을 듣더라도 주의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외국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경우 지수 변동에 해당국가의 경제, 정치 상황과 같은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HSCEI는 금융업 비중이 약 68%에 달해 중국 금융업의 상황이 악화되면 지수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EuroStoxx50의 경우, 유로존 7개 국가 50개 기업주식으로 구성돼 있어 유로존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지수도 하락한다.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이 여러개일 경우, 이 중 하나라도 녹인구간에 진입하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지면 녹인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져 손실위험도 커진다.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과거 장기간에 걸친 가격추세와 향후 가격 전망을 충분히 분석한 뒤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시수익률이 높다고 무작정 투자를 결정해서도 안 된다.

제시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여러개의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상품의 제시수익률이 1개의 기초자산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높지만, 손실가능성 역시 높다.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를 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제시수익률에 따르는 높은 위험성을 이해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파생결합상품은 투자상품 중에서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때문에 전세자금, 퇴직금, 노후자금, 병원비와 같이 용도가 정해져 있는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