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소득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작년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상품 수출과 수입 차액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으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줄고 투자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61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07억9000달러) 대비 42.6%(46억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수익 악화는 수출 부진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출은 48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도 하락세다. 지난달 수입은 42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30억9000만달러에서 16억7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11억8000만달러)가 11개월 연속 개선됐기 때문이다. 운송수지 적자도 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2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내면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투자소득수지가 3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투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허권 사용료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작년 7월 4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7월 1조1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배당소득수입은 작년 7월 14억70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28억9000만 달러로 2배 가량 늘었다. 7월 배당소득수입 규모는 지난 6월(32억7000만달러), 2014년 6월(30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이자소득수입은 19억달러로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에서는 7월 중 65억5000만달러 규모로 순자산이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99억7000만 달러 확대됐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48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이익잉여금을 본사로 회수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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