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4~6월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093조8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3.8%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펀드수탁고가 615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공모펀드가 지난 3월 말 대비 4조3000억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이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공모펀드 중에서도 채권형, MMF는 늘어난 반면 주식형은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지난 2분기 중 380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30조4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특별자산, 부동산, 혼합자산 위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8조3000억원으로 주식 및 채권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 말보다 1.1% 늘었다.

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 감소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9%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 중 영업이익은 2452억원으로 이 중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지만, 증권투자손익은 122.5%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총 260개사 중 142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118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45.4%로 전분기 대비 7.8%포인트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86개사 중 101개사가 적자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은 66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 늘었다. 판관비는 3994억원으로 임원수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증권투자손익은 주식시장의 등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95억원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2분기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일본 수출규제‧홍콩사태의 장기화 우려 및 이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 및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특히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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