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 스코프] 숙면 돕는 틈새시장, 슬리포노믹스
[파이낸스 스코프] 숙면 돕는 틈새시장, 슬리포노믹스
  • 정유라 기자
  • 승인 2019.09.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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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 = 정유라 기자> 옛말에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잠이 부족하다. 취업 준비와 야근, 육아 등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증가로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숙면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현대인들을 겨냥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산업이 등장했다.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는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 관련 산업을 의미한다.

기능성 베개와 매트리스 등 침구 용품을 비롯해 최근에는 식품·화장품 업계도 슬리포노믹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수면 문제 개선을 돕는 미강주정추출물(쌀겨추출물)을 함유한 '이지슬립'을 출시했다.

미강주정추출물은 인체 적용 시험 결과 총 수면시간 증가와 잠드는 시간 감소, 깊은 수면 증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면 질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아로마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도 대표적인 숙면 유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진정 효과와 벌레 퇴치 효과가 있는 라벤더, 오렌지, 베르가모트, 만다린을 포함한 5가지 에센셜 오일이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숙면에 초점을 둔 이색 마케팅 전략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CGV 여의도점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좌석 대여, 음료, 담요, 슬리퍼까지 제공하며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도 1만원대로 저렴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직장인의 수요가 늘어 서비스 약 10개월 만에 이용률 65%가 증가했다.

직장인들의 힐링을 위해 사무실이 밀집된 도심을 중심으로 생겨난 수면 카페 역시 인기다. 수면 카페 ‘미스터힐링’은 창업 3년만에 가맹점 수 100개를 돌파했다.

고객들은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힐링룸으로 구성된 이 곳에서 50분 동안 전신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슬리포노믹스는 과거 대비 줄어든 수면시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짧게 자더라도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 생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숙면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IoT숙면등' 등 슬리포노믹스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 기술이 꾸준히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