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줄여주는 중고거래 꿀팁
생활비 줄여주는 중고거래 꿀팁
  • 구채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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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거래가 활발해졌다. 나 역시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새롭게 생긴 취미 하나가 중고거래다. 가격대가 부담되는 용품은 손품을 팔아 중고로 사고, 지역 맘카페에서 이웃이 드림 한 물건을 받아오기도 한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중고로 판매해 수입을 내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매달 10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고거래’ 하면 사기 위험이 크고 제품이 불량하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요새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득템할 수 있는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다. 안전한 중고거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돈 몇 푼 아끼자고 중고 거래에 과한 시간을 들이는 것은 절약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상품을 빠른 시간 안에 선점하려면 중고카페에 '키워드 알림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매번 중고거래 카페에 접속해 시간낭비 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상품이 올라왔을 때만 물건을 확인하면 된다. 가성비 좋은 중고품이 뜨면 보는 즉시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해 선점할 수 있다.

​‘미개봉 새 상품’은 중고 거래의 최대 장점이다. 선물로 받았지만 필요 없는 제품, 같은 제품이 여러 개 있는 경우 미개봉 새상품이 중고로 나온다. 당연히 시중에 판매되는 새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통 중고거래는 직거래가 아닌 이상 사진상으로 제품의 상태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데, 새 상품은 패키지를 개봉하지 않은 상품이라 실패할 일이 없다. 누군가가 쓰던 상품을 사용하기 찝찝해 중고거래를 꺼려왔다면, 뜯지 않은 새 상품만 노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상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미개봉 새 상품은 시중가보다 20%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노려볼 만하다.

​중고거래를 할 땐 현재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새상품 가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중고라고 다 싼 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싸게 판매된 제품이어도 시간이 흘러 가격이 내렸을 수도 있고, 현재 특가세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둘의 가격 차가 크지 않다면 돈 몇 푼 아끼자고 개인 판매자와 일일이 연락하며 중고거래를 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새 상품을 사는 게 나을 수 있다. 판매자는 당시 자신이 샀던 가격을 기준으로 중고가를 정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모를 수 있다. 구매자가 체크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다면 판매자의 거래이력을 살피자. 개인간의 거래인 만큼 종종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채팅으로만 거래하는 경우, 안전결제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무통장입금으로 요구하는 경우 사기일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최소 몇 개월간 거래 흔적이 있고 내용에 일관성이 있는 사람, 사이트 내 사기조회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부 중고카페에서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구매자가 대금을 결제하면 제3의 계좌에 잠시 머물렀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후 판매자에게 돈이 입금되는 시스템이다. 고가의 중고품이라면 수수료가 들더라도 안전결제 서비스를 권한다. 반면, 과거 거래이력이 없고 해당 게시글이 처음이거나,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판매자는 가급적 피한다. 중고거래에도 시세 라는 게 있는데, 너무 저렴하면 제품이 이상하거나 판매자가 이상할 확률이 높다.

저렴한 중고품이라도 택배비가 포함되면 가격이 확 뛴다. 특히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있는 물건들은 택배비만 1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지역 카페를 이용하거나, 당근마켓, 중고나라의 지역별 직거래 코너를 활용해 내가 사는 동네에서 직거래하는 게 좋다. 만나서 판매대금을 치르기 때문에 사기 당할 위험이 없고 가까이 사는 사람과 거래하기 때문에 차로 간단히 실어올 수 있다. 

만약 더 이상 쓰지 않는 폐가전가구가 있다면 지역 맘카페나 커뮤니티에 무료로 드림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전가구 등 부피가 큰 생활용품은 버릴 땐 주민센터에서 스티커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지역 카페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처리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물건이 더욱 의미 있게 쓰여질 수 있다. 또한 드림 이력이 있으면 향후 누군가로부터 드림을 받을 때도 유리하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