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이 카드사들에게 소비자보호 강화와 포용금융 실천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CEO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신용카드업계의 장기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작년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수가 4장에 이를 정도로 카드업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 등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과거와 달리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혁신 과정에서 서민·영세상인 등 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윤 원장은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 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금융혁신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원장은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금융혁신을 위한 카드사의 노력은 주목할만 하다”며 “다만 이러한 혁신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하거나 의도치 않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심화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윤 원장은 “카드사가 그동안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자금조달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게을리 하지 않아 가맹점 수수료 인하·일본계 자금 이탈 우려 등에도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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