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행사 참석한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9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행사 참석한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이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저축은행이 통합 모바일금융 앱 ‘SB톡톡 플러스’를 공개하며 2030세대 고객 확보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9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본사에서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행사를 열고 66개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의 주요기능을 소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출시로 고객 저변 확대와 업계의 영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B톡톡 플러스는 지역 기반의 저축은행 영업 구역 한계를 해소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앱은 로그인 한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전국의 66개 저축은행의 계좌 확인·관리 와 예·적금 계좌개설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발급 신청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원하는 고객은 저축은행별 상품을 선택하고 약관 동의와 본인인증, 고객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기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하던 대출 철회와 금리 인하 요구, 증명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민원사항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복잡한 로그인 방식도 지문인증이나 패턴, 간편 비밀번호, 공인인증서를 통해 간편화했으며 금융 상품 선택 시 금리나 거리순으로 정리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은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타 금융사에도 쉽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연계한 전산시스템도 구축했다. 앞으로 카카오톡 내 ‘친구 보내기’를 통해 계좌번호 없이도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SB톡톡 플러스 출시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연령대의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주고객이 고연령층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앱의 대표 색상도 젊은 층이 선호하는 밝은 민트색으로 결정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SB톡톡 플러스는 총 66개 저축은행이 참여해 홈페이지·인터넷 뱅킹시스템의 통합으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며 “고객 수는 현재 590만명을 돌파했으며 거래회원 700만명, 일 거래건수 100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사와 지주사 13곳이 불참해 이용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앱이 활성화되면 대형사들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며 계좌 이동 등의 금융서비스들이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통해 결국 SB톡톡플러스와 연동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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