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내 핀테크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9일~10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신한금융 '인도네시아 퓨처스랩(lab)' 개소식, 한-인니 금융협력 포럼 등에 참석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손 위원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핀테크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을 우선 돕는다. 지난 5월 실시한 핀테크 기업 진출지역 수요 조사 결과, 동남아 58%, 중국·일본 24%, 미주 14%, 유럽 4% 순으로 수요가 몰렸다.

금융위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대체로 규모가 작고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시장 조사-거점 구축-투자 연계’ 등을 일괄 지원한다.

아세안 지역의 핀테크 산업 동향 등 진출 정보를 제공하고 법률·특허·회계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컨설팅을 해준다.

금융위는 금융회사의 해외 핀테크랩을 통해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영업망 구축도 제공한다.

한국 금융의 베트남·인도네시아 핀테크랩 진출을 통한 협력 모델을 다른 금융회사와 공유해 다른 국가로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우수한 기술을 갖춘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와 홍보 기회도 지속해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수한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만으로는 충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경험을 보유한 금융회사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의 협업 모델은 해외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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