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수익 부문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증권사 수수료수익 부문별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비중이 수탁수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수익 다각화에는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줄었다.

주요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2조4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IB부문수수료 비중은 36.1%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넘게 올라 수탁수수료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중 자기매매손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실은 2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6억원 줄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주가지수가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채권관련이익은 2조35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17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 탓이다.

파생관련 손실은 1조2494억원을 전분기보다 손실규모가 3431억원 축소됐다. 이는 ELS와 같은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감소한 데 기인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3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7% 감소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의 이익 감소에 따라 펀드 관련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21억원 줄었다.

올 2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2조25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9% 늘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으로 운용하면서 채권 보유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1% 늘었다.

2분기 기준 전차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1.3%로 전분기 말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종투사 7곳(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순자본비율은 1238.2%로 같은 기간 122.1%포인트 늘었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717.6%를 기록해 전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도 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 비중이 증가하는 등 증권사 수익이 다각화됐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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