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부품·소재 분야 국산화에 힘쓰는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이하 필승코리아펀드)’에 주요 인사들의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필승코리아펀드의 설정액은 600억원을 넘어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해당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이뤄낸 성과다.

필승코리아펀드는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지난달 14일 출시됐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국내 부품·소재·장비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필승코리아’라는 펀드명이 붙었으며, 일명 ‘애국펀드’라 불린다.

이 펀드는 운용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용보수 중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와 연구소에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거나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된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농협은행 본점을 찾아 가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주요 정계 인사들 및 전국의 지자체장들도 앞 다퉈 필승코리아펀드 가입에 나서면서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박찬대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출시 당일 가입을 마쳤으며 NH농협금융 김광수 회장을 비롯한 이대훈 농협은행장,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들도 출시 당시 가입을 완료했다.

최근에도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박승원 경기 광명 시장이 가입을 마쳤으며, 10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NH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를 방문해 가입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10일 기준 필승코리아펀드의 운용수익률은 3.01%다. 출시 당시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주식형 펀드인 필승코리아펀드의 수익률도 낮을 것으로 분석했지만,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이다.

다만 필승코리아펀드는 80% 이상을 주식과 같은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며 원금을 잃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시딩 머니(기초 투자액)인 300억원을 제외하고 300억원이 해당 펀드에 추가로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를 어느 정도 이룬 펀드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대통령도 가입한 만큼 수익률 관리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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