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신용카드업 진출에 카드사 ‘긴장’
핀테크 기업 신용카드업 진출에 카드사 ‘긴장’
  • 정유라 기자
  • 승인 2019.09.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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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토스 연내 신용카드 출시 준비 중
카드사 "카드 시장 잠식해 자체 고객 뺏길 우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카드업계가 핀테크 기업들의 신용카드업 진출을 염려하고 있다.

현재는 기존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후 확보 고객으로 신용카드 시장을 잠식 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다.

핀테크 기업은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도 즉시 송금이 가능한 편리함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2030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금융 핀테크 기업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지난 7월 기준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연령대는 20대가 32.1%, 30대가 31.2%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호응이 두터웠다.

카카오뱅크는 매주 돈을 적금하는 방식의 ‘26주 적금’과 친구들과 통장 거래 내역을 공유하는 ‘모임 통장’ 등 기존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젊은 고객층 공략을 위해 2020년 상반기 중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신한·KB국민·씨티카드 4곳을 제휴 카드사로 선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제휴 카드사에 결제망과 금융서비스 관리 등 카드 프로세싱 업무를 맡기면서 카카오뱅크 브랜드를 사용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형태를 검토 중이다.

2015년 2월 처음 공개된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토스도 지난 7월 가입자 수 1300만명을 기록했다. 토스는 P2P·펀드·해외주식 등 금융서비스 확장에 이어 연내 신용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신용카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카드사 자체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이 제휴로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신용카드업에 정식으로 진출할 경우 기존 카드사 이용 고객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체크카드로 탄탄한 고객층을 형성한 핀테크 기업이 신용카드에서도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경쟁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출시한 체크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마케팅으로 2년만에 800만장 이상 발행됐다. 토스가 지난 4월 출시한 ‘토스 체크카드’ 역시 3개월만에 발급 수 100만장을 넘어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한다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또 다른 경쟁을 해야한다”며 “제휴를 통한 수익원 창출도 중요하지만 결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차별화된 자체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