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7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진행됐으며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했다.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7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진행됐으며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했다.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혁신성장 지원 강화를 역설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9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은 부동산 담보 같이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고, 지식재산권, 성장성 등 우리에게 있는 것을 봐주지 않는다는 기업인들의 지적이 있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미래성장성 위주로 여신심사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자산이 아니더라도 지적재산권, 재고 등 기업이 가진 다양한 유·무형 자산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도록 일괄담보제도의 도입과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의 선도적 역할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은 축적된 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민간금융이 나서기 어려운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사후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모험·벤처자본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항을 다하도록 기업 자금조달 규제개선, 전문투자자 육성, 금융투자업자 진입·영업규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혁신과제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 여건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앵그리버드라는 게입은 핀란드 모바일 게임회사 로비오가 51번 실패하고 52번째 만들어 성공한 것"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창업지원 공간인 마포혁신타운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창업 초기의 자금조달애로를 극복하도록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청입기업에 충분한 창업우대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지원과 관련한 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기업은 물론 금융도 실패한 시도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 금융회사 직원 등 현장 실무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제재가능성이 혁신금융, 모험자본 공급을 어렵게 만든다"며 "앞으로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며 면책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은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성 확대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두 축으로 접근하겠다"며 "안정적 재원 확보를 토대로 서민·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불합리한 금융관행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금융소비자 보호시스템을 선진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었다. 

금융산업의 혁신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새로운 시도가 정착되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을 활성화하고, 금융규제의 동태적 개선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시대의 핵심자원인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을 지원하고 원활한 데이터 유통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안정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 없이는 어떤 금융혁신이나 포용금융도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대출 만기연장, 신규 자금지원 등 금융지원이 차질 없이 충분하게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를 하향 안정화시켜 나가고 분할상환, 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 대출구조 개선노력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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