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은행권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올해 들어 2조원 가까이 공급되며 올해 목표의 60%를 달성했다. 누적 공급액은 8년 8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새희망홀씨 취급 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 자체재원으로 운영되는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1조9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늘었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인 3조3000억원의 59.4%를 달성한 수준이다. 새희망홀씨는 2010년 11월 출시 이후 취급 8년 8개월 만에 172만명에게 총 20조3247억원이 공급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996억원으로 가장 많이 공급했으며 신한은행 2992억원, 하나은행 2899억원, 국민은행 2878억원, 농협은행 2690억원, 기업은행 1446억원 순이다.

상위 6개 은행이 총 1조5901억원을 공급해 전체 실적의 81%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농협은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했으며,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수협과 전북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2.3%, 161.5% 늘었다.

목표달성률 우수은행으로는 전북은행, 수협은행, SC제일은행, 농협은행, 씨티은행, 경남은행 순이다.

올해 상반기 중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22%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보면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의 이자 부담 경감에 기여한 셈이다.

새희망홀씨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차주에 대한 대출비중도 9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서민의 금융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새희망홀씨 운영 기한을 2025년 10월까지 재연장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도 이에 맞춰 지난 8월 '새희망홀씨 운용규약' 개정 및 시행을 완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공급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 등 어려운 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며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 시 저신용자 지원실적 평가 가중치를 2배로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은행 및 직원에게 금감원장 표창을 수여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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