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화제가 된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640억원을 넘어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6일 필승코리아 펀드의 1개월 운용 경과 자료를 발표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 무역규제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보수를 0.5%까지 낮췄으며,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관련대학 및 연구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판매보수 역시 다른 공모주식형보다 낮게 책정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 국회의원, 장관, 시·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스포츠스타 등 주요 인사들의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 등 농협임직원과 농민단체대표도 펀드 가입을 마쳤다.

출시한지 1개월 지난 16일 현재 운용규모는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 범농협금융에서 지원한 300억원을 제외하고 340억원이 추가로 모집된 것이다. 최근 침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펀드 판매사 역시 지속 늘어나고 있다.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먼저 판매를 시작한 후,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수협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한국포스증권, IBK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한투증권, 하이증권, 대신증권이 판매를 하고 있다.

가입금액과 계좌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 일평균 20~30억원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전체 가입 계좌수 역시 2만2000계좌를 넘어섰다.

펀드 출시 후 1개월 운용 수익률은 운용(모)펀드 기준으로 3.13%다.

1개월전 투자내역을 분석해 보면 필승코리아 펀드는 현재 57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그 중 부품·소재·장비업체에는 전체종목수의 절반가량인 27개로, 투자비중으로는 약 30%에 해당한다. 부품·소재·장비업체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총액 비중이 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IT(46%), 자동차부품(16%), 소재 (10%), 소프트웨어 서비스(9%)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나머지 30개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종목들이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부품·소재·장비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종목들을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펀드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부품‧소재‧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기업실적과 벨류에이션을 고려해 펀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30% 수준인 부품‧소재‧장비 관련 유망 기업의 투자비중을 유지하되, 향후 집행여부를 살펴 점차 투자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NH아문디 문영식 마케팅 부문장은 “필승코리아 펀드는 위험등급이 2등급인 주식형 펀드로 장기투자와 적립식 같은 분산투자가 필수인 상품”이라며 “주식형 펀드에 익숙지 않은 개인투자자은 10% 정도의 기대수익을 목표로 3년 이상 적립식 투자를 하되, 기대수익에 도달하면 이익실현 후 재투자를 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