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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4403원(kg)에서 17일 5838원, 18일 6201원으로 각각 일별로 32.6%, 40.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후속조치로 전국에 이동 중지명령이 발령됐고, 일시적 물량 부족이 생기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오전 6시 30분 이후에는 이동중지가 해제되면서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시 이동중지에 따라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도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과 18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2013원(100g당),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1~2주 정도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도매가격의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서 사람의 건강에는 무해하며,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한다”며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 상황을 주시하면서 농협 및 생산자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수급·가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227만마리(이력제 기준)로 평년 대비 약 13% 많았다.

올해 1~8월까지 수입물량은 31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 24.2%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육가공업체의 재고물량도 18만5000톤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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