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7'의 공급 규모를 연내 4000억원까지 늘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이 포함된 ‘포용금융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2일 선보인 햇살론17은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52억원, 총 570억원이 공급됐다.

금융위는 그간 누적된 잠재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공급 규모를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내년 1월에는 미취업 청년·대학생이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상품인 '햇살론 유스'(가칭)도 출시 할 예정이다. 햇사론 유스는 은행권을 통해 출시해 총 1000억원을 공급한다.

이 상품은 최대 1200만원을 연 3∼4%대 금리로 대출해준다.

햇살론 유스는 올해 1월 중단된 종전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보증기관만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바뀐다. 보증 비율은 100%이며 정부 재정으로 대위 변제 금액을 보전해준다.

차주는 최장 7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면 된다. 학업·군 복무 기간 등을 고려해 거치 기간은 충분히 주어진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대면상담과 정밀심사로 햇살론 유스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상담 과정에서 학업·구직 노력, 상환 의지, 성실성 등을 평가하고, 자금 용도와 상환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대출 전에는 금융 교육을 반드시 받게 하고,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창업 컨설팅, 채무조정 등도 연계해 지원한다.

은 위원장은 서민금융지원센터 전달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48개 센터에서 연말까지 3곳을 추가해 총 51개 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포용금융 정책의 제도적 틀이 갖추어진 만큼 향후 국민 체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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