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코스피200 위클리(KOSPI200 Weekly)옵션’이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위클리옵션 상장으로 옵션의 만기가 다양해져 투자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글로벌 이벤트에 대응한 다양한 매매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9월 4주물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이 시장에 첫 상장됐다. 9월 4주물 위클리옵션은 오는 26일까지 거래된다. 이어 오는 26일에는 10월 1주물이 상장이 예정돼 있으며, 다음달 10일에는 10월 3주물이 상장된다. 매달 둘째주는 정규 옵션의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복 방지를 위해 위클리옵션은 상장되지 않는다.

위클리옵션은 만기가 매주 목요일에서 그 다음주 목요일인 단기 상품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정규 옵션의 만기가 길어 시장의 중요한 이벤트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위클리옵션 도입을 추진했다.

위클리옵션의 행사가격 범위는 기존 코스피200 옵션의 절반인 등가격(코스피200 지수와 가장 가까운 행사 가격)의 ±20포인트다. 종목명은 결제일 기준 ‘연(2자리)+월(2자리)+주(W+1자리)’ 방식으로 표기된다.

지난 23일 첫 상장된 9월 4주물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개당일 당일 기존 옵션 중 최근월물 거래량의 1.1%, 거래대금 0.3%에 달하는 유동성을 기록했다. 2015년 7월 개설된 코스피200 미니옵션 유동성이 최근월물 거래량의 4.6%, 거래대금 0.7%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기 유동성을 빠르게 확보했다는 평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상장방식과 행사가격 범위가 기존 월물옵션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행사가격 범위 종목명 표시, 상장 방식 이외의 거래제도는 코스피200 옵션과 동일하다”며 “지난 23일부터 유가 및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보고가 폐지돼 파생상품 최종거래일에 프로그램 보고 의무가 없어졌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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