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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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 정유라 기자> 신청액 20조원을 넘어선 안심전환대출의 주택저당증권(MBS) 수급 관련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물량이 신청 일주일 만에 최대금액인 20조원을 채웠으며 이에 따라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규모도 20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렇게 발행된 MBS는 2015년과 마찬가지로 은행권은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돼 감소한 주택담보대출만큼 MBS를 의무매입해야 하는 구조를 가진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은 변동금리 대비 금리가 낮은 MBS로 자산 구성이 바뀌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산 구성이 위험가중치가 0인 MBS로 바뀌기에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행 예정인 새로운 예대율 규제에도 가계대출 감소로 인한 비율 감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예상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MBS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6회에 걸쳐 순차 발행될 예정이다. 이에 급격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권은 과거 2015년과 같이 만기 7년 이내 MBS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비율에 따라 매입할것이라고 밝혔다. 10년물 이상에서도 먼저 시장에서 소화된 후 남은 물량에 한해 의무매입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회수기간)이 다소 길어져 5년물 중심의 채권 매수세가 둔화되고 단기물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 관련 은행권·시장에서의 MBS 인수 물량 부담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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