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한다. 디지털 혁신 손해보험사로써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 준비를 마무리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캐롯손해보험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월 예비허가 이후 영업 개시를 준비해왔다. 캐롯손보는 이번 금융위의 회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캐롯주식회사의 기존 사명을 캐롯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캐롯손보는 지난 5월 정영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서울대 이창우 명예교수, 포스텍 유환조 교수, 서울대 박소정 교수 등을 사외이사진으로 구성했다. 또 최근 30명 규모의 경력 인재 채용을 완료하며 약 70명의 조직을 갖췄고, 내년까지 12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본허가를 취득해 손보업계 전체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 캐롯손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우선 ‘퍼마일(PER MILE)’의 개념을 도입해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토록 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방식의 요금제다.

주요 주주이자 협업사인 SKT의 ICT 기술 기반하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 운전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생활밀착형보험 상품도 선보인다. 그간 잠재적 수요가 있었지만 접근성이 떨어졌던 ▲펫슈어런스(반려동물 케어보험) ▲항공역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캐롯손보 정영호 대표이사는 “최근 인슈어테크에 기반한 디지털보험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신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롯손해보험은 다양한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전문 기업의 역할은 물론,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 신규 사업자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의 대형 투자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보험사다. 조만간 스틱 인베스트먼트의 참여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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