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증권사 리스크조직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CEO 직통 성과급 체계를 만들고 억대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사내 리스크조직에 특별전문직급성과급(특별성과급)을 지급 중이다. 특별성과급은 기존 경영성과급과 별도로 지급된다.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가장 먼저 리스크조직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주력하며 리스크 관리부서의 업무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헤드헌터 업계에선 메리츠증권에서 최대 1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부터 리스크 조직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고, 미래에셋대우는 경영성과금 외에 별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리스크조직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 리스크 관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길기모 전 메리츠종금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새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영입했다.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문의 대체투자 리스크 심사 경력자를 모집 중이다. 부동산 관련 딜리스크 심사와 에너지, SOC 딜에 대한 리스크 심사가 주 업무다.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 조직을 키우는 것은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 물건별, 딜별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부동산금융 조직에서 부동산금융 거래를 주선한 직원들에 인센티브 보상이 활발하게 지급되고 있다. 이들의 미들오피스 역할을 하는 리스크조직에 대한 보상도 전 증권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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