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율이 작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현황’에 의하면 2017년 대비 2018년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생보사는 KB생명(280건), 손보사는 메리츠화재(730건)다.

보험 상품의 불완전판매는 고객에게 보험의 중요사항, 위험도 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계약 해지 또는 무효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불완전판매가 증가한 보험사들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손보·생보사 불완전판매 증가 건수가 2016건 늘었다. 이 중 9개 손보사의 불완전판매 증가 건수(합계 1465건)가 전체 손보사(1만2942건)의 11.3%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730건), 현대해상(273건), KB손보(141건), 롯데손보(135건), 흥국화재(95건), 농협손보(46건), 악사손보(23건), 더케이손보(19건), BNP파리바카디프손보(3건) 등 9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가 증가했다.

생보사는 KB생명(280건), 농협생명(112건), 삼성생명(77건), 처브라이프(23건), ABL생명(21건), DGB생명(20건), 오렌지라이프(17건), BNP파리바카디프생명(1건) 등 8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가 늘었다.

특히 메리츠화재, 악사손보, 더케이손보, 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5개 보험사는 2017년에도 불완전판매가 증가해 2년 연속 순증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집중점검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사고가 생겼을 때 조금이나마 기대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일단 팔고보자는 보험영업 관행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불완전판매를 양산한 책임이 있는 보험사들을 더 신중하게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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