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글로벌 금리 상승과 수급 우려로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안심전환 대출용 MBS 발행, 내년 국고채 공급 확대와 같은 수급 불안 우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월초 미·중 무역갈등 우려 완화, 내년 국고채 발행 확대 및 안심전환 대출용 MBS 확대로 인한 수급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금리는 올랐다. 중순 이후부터는 추석연휴 기간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상승한 글로벌 금리 상승분이 일시 반영되면서 금리 급등 후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발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한 53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순발행액은 금융채, 회사채 발행 증가로 6000억원 늘어난 199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재개되면서 오버부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요예측 참여 강도는 하락하면서 총 59건, 4조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2조6580억원으로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11.4%이며 전년 동월 대비 78%포인트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은 327.3%, A등급은 349.3%, BBB등급 이하는 154.7%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 발행감소 및 추석연휴 등으로 전월 대비 9조2000억원 감소한 366조9000억원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19조3000억원이다.

특히 외국인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재정거래 지속으로 국채 4조6000억원, 통안채 3조5000억원 등 총 7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감소로 총 59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월보다 1조86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CD금리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오른 1.5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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