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당장 필요한 생활비가 없을 때 만큼 막막할 때가 있을까. 높은 금융기관의 벽에 막히거나,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에게 손을 벌리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국민연금이 저리의 대출을 준비했다. 

국민연금의 노후긴급자금(국민연금 실버론) 대부사업은 만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어르신이 전·월세자금(보증금)이나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때문에 돈이 필요할 때 긴급 생활자금을 1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노령연금이나 분할연금, 유족연금 및 장애연금(1~3급) 수급자도 지원 대상이다. 

국민연금 기금에서 지급받은 대부금 상환을 마무리하지 않았거나, 외국인 및 재외동포, 연금급여 중지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피성년 후견인 등은 지원 받을 수 없다. 

실버론을 이용하려면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상담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방문할 때에는 대부신청서와 대부약정서, 신분증, 개인정보 이용 및 제공동의서를 챙기면 된다. 돈을 빌리려는 이유에 따라 의료비 영수증이나 배우자 사망진단서, 전·월세 계약서를 추가로 준비하면 된다. 온라인으로는 신청할 수 없다. 

실버론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이자율이다. 올해 4분기 실버론 이자율은 1.32%로 어떤 대출 상품보다 이자가 저렴하다. 연체이자율도 2.64%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다만 분기별로 변경 적용되니 이자율 고시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낮은 이자로 실버론은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2017년 조사에서 대상자의 98.4%가 실버론이 노후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실버론 사용처는 전월세자금이 60.2%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 38%, 장제비 1.4% 순으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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