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SNI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지 6개월 만에,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130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유입된 고객들의 자산이 4조6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당 평균 유입자산은 360억원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인기 비결로 지난 3월 서울 일부 점포에서만 제공하던 SNI 서비스를 전국의 30억원 이상 고객들로 확대하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초고액자산가들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점을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2000여명에 이르는 전국의 SNI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의 금융과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만들어 방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진행한 전국 순회 컨설팅만 해도 6332건에 달해 올들어 고객별로 평균 3회 이상의 컨설팅이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신설한 가업승계연구소도 비결이다. 가업승계연구소는 가업승계에 필요한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기본 컨설팅 외에도 회계법인, M&A거래소 등과 제휴를 통한 승계실행 서비스, Next CEO포럼으로 불리는 후계자 양성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Next CEO포럼으로 대표되는 후계자 양성교육의 경우 고객의 자녀 등 가업을 승계 받을 인력들이 차세대 CEO로서 갖춰야 할 경영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2세간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1년치 교육 예약이 밀려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올 한해 삼성증권이 꾸준히 전개해 온 ‘해외투자 2.0’ 캠페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은 올 초부터 한미간 금리역전을 계기로 미국국채 등 금리형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해외투자 2.0’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올해 관련 투자가 큰 성과가 나타나면서 특히, 자산의 가치보전에 관심이 많은 초부유층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8월 기준으로 삼성증권 고객의 매수 상위 10개 해외채권 모두 연초 대비 1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 중 미국 국채는 18%가 넘는 성과를 보였따.

삼성증권 사재훈 리테일부문장은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자산관리를 넘어 보유기업의 자금운영, 가업승계와 후계자 양성 등 그 니즈가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고객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B와 경영지원 등 사내자산 뿐 아니라 법무법인 등 외부 기관과 최대한 협업해 입체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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