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금융당국이 바이오·제약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 관련 기업 주식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의약품 개발 및 승인 과정에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기준 코스피 의약품 업종 시가 총액은 63조9119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50조원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제약업종도 같은 기간 10조원가량 늘어는 24조4483억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바이오 열풍이 불면서 시가총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약의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실패에 따른 주가 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바이오·제약주 투자 시점에 묻지마식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제약 사업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시험과 관련한 과장, 허의 풍문도 조심해달라고 부탁했다. 개발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많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풍문 유포자는 처벌 대상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임상시험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매매 및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