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서울시 시니어 취업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방보다 낮았다. 또한 한달 평균 150만원 가량을 벌었는데, 과거에 비해서 크게 상승했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비를 위해 주당 평균 40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서울시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6.5%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25.4%였다. 60~64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7.5%, 고용률은 55.0%였다. 전국 시니어와 비교했을 때 65세 이상 서울시 시니어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4.9%포인트, 고용률은 14.7%포인트 낮았다. 이는 서울시가 지방보다 농업 비중이 낮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65세 이상 시니어 취업자의 월평균 근로 소득은 153만6000원이었다. 이는 2016년보다 25만1000원 증가한 수준이다.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이 30.9%,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5.5%였다. 200만원 이상은 33.6%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한달 190만원, 여성이 108만6000원을 벌었다. 200만원을 버는 이상 비중은 남성이 46.9%였지만, 여성은 17.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65~69세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8만6000원이었다. 70~79세는 123만8000원, 80세 이상은 55만2000원을 벌었다. 

최종학력별로 보면 무학이 54만3000원, 초졸 98만9000원, 중졸 135만7000원, 고졸 192만1000원, 대졸 이상 249만2000원이었다. 학력별로 최대 200만원 가까운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복지재단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65세 이상 시니어 취업자 대부분은 생계비 마련(74.1%)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용돈 마련(13.6%), 건강 유지(8.1%)가 뒤를 이었고, 능력 발휘(2.6%), 시간 보내기(1.0%), 사람들과 사귀기(0.5%)는 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서울시 65세 이상 시니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일수는 5.2일로 2016년보다 0.1일이 하락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0.9시간 증가한 43.1시간을 기록했다. 

서울시 65세 이상 시니어의 현재 직업 비중을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34.4%로 가장 높았다. 판매 종사자는 25.8%였고, 서비스 종사자는 25.1%였다. 관리자(1.3%), 사무종사자(0.9%), 농림어업숙련 종사자(0.7%)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65세 이상 시니어가 꼽은 60세 이후 취업에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공공기관 알선이 5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인소개 26.5%, 민간기관 7.9%, 정보검색 7.1%, 채용박람회 2.2%가 자리했다. 

60세 이후 취업과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제한적인 취업 직종(5.1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이로 인한 취업기회 차단(35.1%)과 적절한 정보습득의 어려움(23.2%)도 높은 수준이었다. 재취업 교육훈련 지원 부족(6.8%)과 취업처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 부족(5.3%)을 꼽는 시니어도 있었다. 

취업 이후의 어려움으로는 낮은 급여가 54.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28.1%), 근로조건(18.8%), 높은 노동 강도(13.6%), 출퇴근의 어려움(2.0%)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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