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노후생활을 활동적으로 보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최장훈 연구위원은 최근 ‘고령자의 시간활용과 삶의 만족도’ 보고서를 통해 은퇴 이후의 인생을 살아가는 고령자들이 여가생활시간을 할애함에 있어 능동적일 때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고령자 중 여가생활시간을 TV시청과 낮잠 등 수동적 활동으로 보내는 인구 비중은 48.3%에 달한다. 반면 사회활동 비중은 25.3%, 건강 및 운동 10.9%, 공연관람 및 관광 1.1% 등 활동 비율은 37.3%로 나타났다. 교육 강좌 독서 등 자기개발 활동도 4.3%로 매우 낮았다.

이 같은 설문조사를 배경으로 1~5점까지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만족도는 3.25점으로 조사됐다.

그 중 능동적 활동을 주로 한다고 답한 고령자 삶의 만족도는 3.32점이고, 자기개발활동을 주로 한다고 한 고령자의 만족도는 3.44점으로 모두 평균보다 점수가 높았다. 공연이나 전시 관람이 3.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봉사활동 3.76점, 독서 3.61점, 단체 운동 3.53점, 서예·그림 3.49점, 개인 운동 3.42점, 교양강좌 3.36점 순으로 집계됐다.

수동적 활동을 한다고 답한 고령자는 3.22점, 가정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은퇴자는 3.17점으로 모두 평균보다 낮았다. 이 외에도 낮잠과 목욕 3.10점, 가족돌보기 3.10점, 가족동반 외식 및 외출 3.16점, TV시청 및 라디오 청취가 3.22점으로 나타났다.

능동적 활동을 하는 고령자들은 ‘심리적·육체적 건강상태’ 측면에서도 수동적인 활동을 하는 고령자 보다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65세 고령자의 전체 평균 심리적 건강상태 점수가 3.22점인데 비해 능동적 활동 고령자는 3.34점으로 높았다. 육체적 건강상태도 평균(2.77점)보다 높은 2.86점이다. 자기개발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고령자는 심리·육체적 건강상태가 각각 3.52점, 2.99점으로 더 높았다. 특히 공연관람 및 관광의 심리·육체적 건강상태 점수는 각각 4.00점, 3.90점이었고, 단체 운동의 심리·육체적 건강상태 점수는 각각 3.79점, 3.47점으로 매우 높았다.

반대로 수동적 활동을 주로 하는 고령자의 심리·육체적 건강 건강상태는 각각 3.17점, 2.73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개인 운동은 심리·육체적 건강상태 점수가 3.48점, 2.98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단체 운동보다는 낮게 확인됐다. 목욕과 낮잠의 경우는 각각 3.98점, 2.49점, TV시청 및 라디오 청취는 각각 3.18점, 2.73점이었다.

최 연구위원은 “노후의 여가생활시간과 ‘삶의 만족도’ 및 ‘심리·육체적 건강상태’와는 상관성이 크기 때문에 능동적 활동 및 자기개발 활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교육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육 및 교양강좌 등을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공연·전시관람 등 비용이 드는 여가활동 시 고령자 할인혜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고령자를 위한 사회봉사활동이나 친목활동을 정책적으로 활성화한다면 사회기여뿐 아니라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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