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3년 만에 최대치 하락률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9월 생산자물기지수’에 의하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4로 1년 전보다 0.7% 떨어졌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 급락이 전년 대비 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5월부터 5개월째(-6.8%→-16.1%→-13.5%→-18.5%→-20.8%) 하락하고 있다.

9월 휘발유는 작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고, 경유는 10.3% 줄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폭염과 집중호우로 가격이 상승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8.0% 떨어지는데 그쳤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무(-49.0%), 토마토(-38.3%), 돼지고기(-6.2%), 달걀(-14.5%)에서 낙폭이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 속하는 나프타(-22.8%), 경유(-10.3%), 휘발유(-14.2%)도 내렸다.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포함된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1.9% 하락했다.

반도체 하락세는 여전했다. 통상 반도체를 의미하는 D램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4%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한 영향으로 돼지고기(11.9%)값도 한 달 전보다 올랐다. 반면 숙박비용이 7~8월 성수기 급등했다가 다시 내리며 휴양콘도(-25.7%), 호텔(-9.3%)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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