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중심 서비스 확대 인지 여부(자료=보건복지부)
치매안심센터 중심 서비스 확대 인지 여부(자료=보건복지부)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치매를 가장 두려운 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치매 관련 지원책을 알고 있는 국민이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어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는 최근 치매국가책임제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여 1000명과 친인척 중 치매환자가 있는 가정 2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장 두려운 병으로 치매(46.2%)를 꼽았다. 암이 28.0%로 뒤를 이었고, 뇌졸증(12.6%), 당뇨병(4.7%), 심장병(3.2%)도 언급됐다. 치매환자 가정도 치매(60.0%)를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았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알고 있는 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국민의 45.9%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다는 8.7%에 불과했고, 들어만 봤다는 37.2%였다. 오늘 처음 들었다는 응답은 54.1%였다. 치매환자 가정은 54.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오늘 처음 들었다는 응답도 45.5%에 달했다.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을 들어봤냐는 질문에는 56.0%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늘 처음 들었다는 44.0%였다. 치매 전문 의료기관을 확대하는 정책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53.2%는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46.8%는 오늘 처음 들었다고 답했다. 

치매안심마을과 같이 치매에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정책을 아는 지 묻는 질문에는 61.5%가 오늘 처음 들었다고 답했고, 38.5%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치매노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공공후견인제도는 59.6%가 몰랐으며, 40.4%정도가 알고 있었다. 

치매 관련 정책을 접한 경로는 TV·라디오 등 방송매체가 53.2%로 가장 높았다. PC나 모바일은 34.0%, 친구나 지인 18.2%,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 14.6%, 치매 관련 기관 담당 9.4% 순이었다. TV나 라디오는 50세 이상, 중학교 졸업 이하, 가정주부의 응답율이 높았다. PC나 모바일은 남성, 49세 이하, 미혼, 대학 재학·졸업한 사람의 응답율이 높았다. 

치매국가책임제가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64.9%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치매환자 가정은 49.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치매 관련 서비스 중 가장 나아진 항목으로는 경제적 비용 부담 감소(27.8%), 치매환자 돌봄 지원 서비스(25.5%), 치매 전문 요양시설과 치매 전문병원 확대(19.2%), 치매 치료 지원 서비스(16.9%)가 꼽혔다.

지역에서 치매환자가 살아가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는 요양보호사와 같은 돌봄 서비스 인력 부족(21.7%), 주간보호센터나 요양원 등 돌봄서비스 시설 부족(20.9%), 치매 전문 치료 병원 부족(19.5%), 지역 이웃들의 무관심과 냉대, 부정적 인식(13.8%)이 언급됐다. 

치매국가책임제 중 강화돼야 할 서비스나 제도로는 의료비, 요양비 확대가 50.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전문 의료기관 확대(37.7%),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33.7%),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23.3%),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확대(16.4%)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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